제주 일년 살기

[제주생활팁] 제주도 로컬 식당을 방문하기 전에 !

나를 찾는 여행 2021. 8. 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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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

 

로컬 식당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두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영업시간 확인 

먼저 첫번째는 반드시 영업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물론 검색한 식당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오후 3시~4시에 식당문이 닫혀있을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은 빠르면 6-7시, 늦으면 10-11시까지 영업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6시에 문닫는 곳은 정말 손에 꼽힐정도로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3시 마감인 식당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5시 마감인 경우도 꽤 많다.

 

 

어? 나는 제주도 많이 가봤는데

한번도 그런 경우 없던데??? 

이런 말을 한다면, 당신은 정말 관광객...

 

나도 이런일을 처음부터 겪진 않았다.

몇번 헛걸음하고 나서는 반드시 영업시간을 확인한다.

하지만 영업시간을 확인했다고 안심할 수 없다. 

 

2. 전화 해보기 

왜냐하면 ... 공지한 영업시간보다 일찍 문닫아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번 당하다보면 전화는 필수가 된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분명 6시 마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문은 열려있지만, 마감했다고 하신다....

 

한번은 평양냉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검색해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을 찾았다. 영업시간이 8시까지다.

그래서 6시쯤 가게에 도착했는데

재료소진 마감이라고 적혀있어서 아쉽게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또 도전하러 갔는데...

이번에는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으신다. 

하지만 마감까지 2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지만 역시나 문은 닫혀 있었다.

 

 

또는 장소는 검색이 되고, 리뷰도 있지만

영업을 안하는 곳도 더러있으니

반드시 전화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무리하면서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제주에 와서 다시 새로 배우는 것.

 

'식당은 당연히 늦게까지 열려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서울에 있을 때 나는 식당을 등가교환의 장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돈을 지불하고, 지불한 돈만큼의 맛과 서비스를 돌려받는 곳.

철저한 판매자와 소비자의 관계였다.

그렇기에 합당한 교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계산적인 관계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는 점이 불편하고 짜증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소신대로 한다는 점은 조금은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뭔가 적응을 해버렸달까. 

 

영업시간은 조금 제멋대로이지만, 제주의 식당들은 그만큼 개성이 강하다.

주인장들의 성향이 확실히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식당을 찾아갈때마다

어떤 재미가 있을지 살짝 설레기도 한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문득문득 느끼는 점은

정말 서울은 팍팍한 도시였구나 하는 점이다.

 

물론 이글을 읽고 '제주도 살기 불편하네'라고 해버릴 수도 있지만

전화한통 하는것이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지 않는가? 

 

그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재미와

그 작은 불편함을 이겨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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